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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社 중 가장 먼저 북한개발사업 지원할 것"['통일 전도사'로 돌아온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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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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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북쪽 수십 번 다녀와
中·러와 인접한 나진 지역… 세계적 물류중심지 될 수 있어
통일해야 北 잠재력 발휘"

   
 
이덕훈〈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년의 임기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인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과 나진·하산 항만 개발 사업에 대한 실행계획을 만들고, 국내 금융사로는 가장 먼저 이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1조원의 펀드를 구성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콘텐츠 기업이나 셰일가스 분야 기업 등 유망한 해외 기업 수십 곳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16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연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본다"며 "통일 비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는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과 나진·하산 항만 개발 사업 등의 개발을 통해 단계별로 통일 비용 감축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의 비용이 비싸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통일은 북한이 세계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아시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 비용 감축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이 행장은 이날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 두만강과 나진·하산 개발 계획을 포함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 방법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오는 7월에는 중국·러시아 북한 전문가를 초빙해 북한 개발에 관한 대규모 통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지난 15년간 두만강 북쪽 지역을 수십 차례 다녀왔다는 이 행장은 "두만강 북쪽 지역은 이미 경제적으로 상당히 발전했고, 러시아와 중국의 개발 의지가 높다"며 "나진항의 경우 항만 사용료만 발생해도 통일 비용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곳이 열리면 세계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하면서 수은의 기업 투자 지분율을 15%에서 2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출과 보증 업무에 주력해온 수은이 사모(私募)펀드처럼 기업 투자 및 매각 업무를 활발히 할 수 있게 됐다.

이 행장은 "최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과 에너지 전문 EIG에서 사업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여러 해외 금융기관 등과 공동지분 투자 형식을 통해 기업 경영권까지 행사할 것이며, 기업 투자 후 3~5년 안에 기업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일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1조원의 펀드를 구성해 국내 수출과 고용에 도움되는 해외 기업 지분 투자에 나설 생각이며,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수십 곳의 해외 문화 콘텐츠 기업, 셰일가스 등을 포함해 천연자원·인프라 관련 기업 3~4곳, 통일에 도움이 되는 북한 주변 동북아 지역을 개발하는 유망 기업 3~4곳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우리은행장을 끝으로 퇴임한 이 행장은 우리은행 인수를 위해 2012년 사모펀드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지난해엔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순우 현 회장의 벽을 못 넘었다. 그에게 '우리은행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느냐'고 묻자 "사모펀드를 설립했다는 소문만 났지, 여러 가지 일로 별로 활동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우리은행 지분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수출입은행이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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