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가 지난 2월부터 북한 기록영화에서도 사라져 정치적으로 숙청됐을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에서 김경희가 들어간 장면은 다른 장면으로 대체됐다. 올 1월까지 방영된 기록영화에는 김정은과 상복을 입은 리설주, 김경희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를 위해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지난 2월 이후 김경희가 없는 장면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김경희가 당의 주요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는데 숙청 또는 유고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희는 작년 9월 9일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만 올려 '사망설' '식물인간설'이 나왔다.
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