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서울 공청회에서 신동혁씨가 공개 증언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서울 공청회에서 신동혁씨가 공개 증언하고 있다.

/출처 - 자유북한방송 김  운 기자.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 있는 댈하우지 대학교가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명예 학위 수여식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이 대학 졸업식 때 거행될 예정이며 1818년에 설립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댈하우지 대학교는 캐나다 10대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대학은 신 씨가 북한을 탈출한 후 9년 동안 활발하게 북한인권 운동을 벌이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계속 싸우는 한편, 전 계의 지도자와 시민들, 학생과 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준 점을 평가했다.
 
신 씨의 이야기가 북한에 만연한 인권 침해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북한에 관한 국제적 대화의 방향을 바꿨다는 것, 전세계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특히 댈하우지 대학교 학생들은 신 씨의 경험이 담긴 책을 읽고 평화행진을 벌였고,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신 씨를 학교로 초청했고, 당시 신 씨의 연설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신동혁 씨는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해 3월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 출신 언론인 블레인 하든이 펴낸 신 씨에 관한 책 ‘14호 관리소에서의 탈출’ 이 2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면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신 씨는 지난 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가 수여하는 ‘도덕용기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