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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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3월 인민군 1501부대를 방문했을 때 보도된 사진에서 최근 발견된 무인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물체가 찍힌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당시 북한 매체에 보도된 사진 왼쪽 하단을 보면 하늘색에 흰색구름 무늬로 도색된 물체가 선명하게 눈에 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진에 나오는 물체의 꺽인 각도가 경기 파주와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날개와 일치한다”며 “이 무인기가 파주·삼척 무인기와 색깔 및 형태가 유사해 이 사진을 놓고 분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 스텔스기와 유사한 삼각형 갈매기 모양으로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무늬가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진이 북한 무인항공기의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김정은이 바라보고 있는 테이블 위 물체는 무인기 엔진으로 추정됐으나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는 엔진 종류가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3월 25일 김정은이 전날 인민군 제1501 군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가 자체로 연구·제작한 ‘첨단 전투기술기재’를 봤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앞서 2012년 5월 23일에도 제1501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의 전투임무수행과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첨단 전투기술기재들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과업을 줬다. 조선중앙TV는 “이 부대는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그 어떤 전투 정황 속에서도 적들의 급소를 무자비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현대적인 전투기술기재들을 자체로 연구·제작하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다.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김정은은 “첨단장비들이 싸움에 편리하게 제작됐고, 당장이라도 결전장으로 튀어나갈 것만 같이 보기에도 좋다. 적진을 향해 명중타를 날리고 맹렬히 돌진하는 모습이 선히 보이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제1501부대는 북한에서 첨단군사장비 생산을 지휘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앞서 미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1501부대가 함정과 군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운영하는 ‘12월 7일’ 공장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 경비정(PCF)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평양 대동강변 낙랑구역에 위치한 ‘12월 7일’ 공장은 해군용 소형 실험 선박, 연어급 잠수정, 고속 경비정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여성생리대 등 민간생필품도 함께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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