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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연구용 레이더로 北 저공 침투 막을 수 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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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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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서해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북한의 무인 항공기가 추락해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방위 시스템이 없는지 걱정하는 국민도 많을 것이다.

현재 우리 군의 레이더로 미사일, 전투기 같은 대형 무기에 대한 감시와 추적은 가능하다. 그러나 레이더의 고유 특성과 도심 및 산지 같은 지상의 장애물로 인해 저공비행을 하는 소형 물체를 감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공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기상청, 국토교통부는 물론 연구기관이 기상이나 물순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레이더 시스템을 활용해 허가받지 않은 저공비행 물체를 탐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첨단 저공 비행물체 탐지용 레이더를 도입해 수도권과 접적 지역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기존의 고해상도를 갖는 첨단 기상 및 물순환 연구용 레이더를 이용해 비가 내릴 때는 기상관측에 사용하고, 평상시 맑은 날엔 적의 저공침투 방어 및 감시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기상청 관악산 레이더와 국토교통부의 임진강 레이더, 그리고 일산에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물순환 연구용 레이더를 활용함으로써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이 허가되지 않은 저공 비행물체를 일정 범위까지 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저공 비행물체 탐지를 위해 값 비싼 대형 레이더 시스템보다는 저렴한 소형 레이더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렴한 소형 레이더로 그물과 같은 관측망을 형성해 놓으면 저공 비행물체에 대해 시·공간상으로 고해상도의 관측이 가능하고 탐지 오차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셋째, 장기적으로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복수의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다목적 위상배열레이더의 개발이 필요하다. 다목적 레이더는 악천후 시에 기상관측 목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맑은 날에는 공중 침투 감시 및 미세 먼지, 황사 등에 대한 환경 감시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민간·연구용 레이더를 국방 부문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가 자원의 효율적 운용과 국방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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