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는 작년 12월 동중국해에서 교전 끝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상자위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해상자위대가 선박 5척을 동원해 초음파탐지 장치와 원격 조종 카메라로 1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배는 아직 북한 선박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상자위대는 한글이 적힌 구명동의 등을 입은 아시아인 시체 2구를 인양했다.

이 대변인은 침몰한 선박은 아마미-오시마 섬 북동쪽 400㎞인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수면 아래 90m 바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5일 간 수색하겠다'며 '정부 허가없이 해상자위대가 단독으로 추진하지 않겠지만 선박 국적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회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 관리는 '일본 정부가 21일 중국 정부에 수색 작업을 시작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며 '그러나 일본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무엇을 가져가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허가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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