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일본에서 열린 미ㆍ일 정상회담(2.17∼19)은 양국이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전쟁모의'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ㆍ일 정상이 일본의 지원을 바탕으로 테러와 지역분쟁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안전보장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비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경제회복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은 미국의 대 아시아 전략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추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나타낸 것을 놓고 볼 때 '양자(미ㆍ일 정상)는 같은 전쟁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이 미국의 대 조선 압살정책에 적극 추종하려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일본 야당과 사회계가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응당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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