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한의 친구였던 이란은 핵 포기 선언 후 외국 기업·투자자 몰려들어…
미얀마도 '21세기 골드러시'
북, 마음만 바꾸면 잡을 수 있는 好機 핵·도발로 또 날릴 건가


박두식 논설위원
박두식 논설위원
북한이 서해 NLL(북방한계선) 일대에 500발 넘는 포탄을 퍼붓는 모습을 보면서 '찌질하다'는 속어(俗語)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북한이 정말 지지리도 못나 보였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2년 1월 김정은 집권 이후 주기적으로 도발과 대화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북한은 다시 '도발의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기로 방향을 정한 듯하다. 이렇게 되면 북한 노동당과 군(軍), 정부 및 대남(對南) 기관, 관영 매체 등이 총출동한다. 북한 외무성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비판에 맞서 '4차 핵실험'이란 위협 카드를 꺼내 들자 북한군은 다음날 이것을 이어받아 NLL을 향해 포격을 했다. 그 다음날엔 북한 당(黨) 기관지 노동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을 '괴벽한 노처녀'라며 "나이를 헛먹었고 못돼먹어도 더럽게 못돼먹었다"는 험담을 퍼부었다. 뒷골목 싸움판에서도 선뜻 입에 담기 힘든 악담이다. 관영 매체까지 이런 말을 해야 하는 게 북한의 수준이다. 도발의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면 전 속력으로 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지지만 올 들어 북은 우리에게 '북한판 중대 제안'이란 것을 내밀면서 남북대화를 거듭 재촉했다. 그 핵심 내용이 남북 상호 비방·중상 금지였다. 남북은 한 달 반 전쯤 상호 비방 중지에 합의했고, 그 무렵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다. 북한이 당시 왜 이 문제에 그토록 집착했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최근 북이 갑자기 도발 쪽으로 방향을 튼 이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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