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공격 이후 처음으로 NLL 수역에 500여발 발사
우리 軍, 대응포격·전투기 출격

北, '朴대통령 3대 제안'도 비난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측 7개 지역에 훈련 명목으로 해안포와 방사포 등 총 500여 발을 발사했고, 이 중 100여 발이 백령도 북동쪽 부근 NLL 이남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이에 맞대응해 NLL 북쪽 해상에 K-9 자주포로 300발의 대응 포격을 했다. 또 F-15K 전투기를 서북도서 인근 상공으로 출동시켜 확전(擴戰) 가능성에 대비했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대규모 포격을 한 것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30일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한 데 이어 31일 오전 8시쯤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우리 해군 2함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서해 7개 지점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낮 12시 15분부터 3시 30분까지 8차에 걸쳐 해안포와 방사포를 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3대 제안'에 대해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통일제안'이랍시고 내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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