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의 서해 사격훈련에도 소폭 반등하며 198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31일 전 거래일(1981.00)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1985.61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7.73포인트(0.39%) 오른 1988.73에 출발하며 한때 1990선에 근접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각각 0.3% 증가해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유로존 3월 경기기대지수도 102.4를 기록해 예상치(101.4%)를 웃돌았다. 이는 32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하락 반전, 장중 한때 1980선을 밑돌았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320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5억원, 995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49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비차익거래로 3426억원이 들어와 3076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많았다. 기계(1.21%), 증권(0.73%), 화학(0.66%), 보험(0.52%) 등이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의약품(-1.39%), 의료정밀(-1.11%), 전기가스업(-0.80%) 등은 뒤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현대글로비스(2.11%), 현대차(1.21%), SK(1.05%) 등이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2.83%), 한국전력(-1.22%), 현대모비스(-0.94%)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44.10)보다 2.52포인트(0.46%) 내린 541.5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9.3원)보다 4.6원 내린 1064.7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80포인트(0.90%) 오른 1만4827.8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21분 현재(한국 시각) 4.88포인트(0.24%) 내린 2036.83, 홍콩H지수는 54.73포인트(0.55%) 오른 1.0056.5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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