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북측이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반도에서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이 시각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을 벌이는 것은 기회가 되면 실전으로 넘어가자는 것”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쌍용 훈련’을 비난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포항 독석리, 화진리, 도구 일대의 해안에서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3500여명, 해군 1000여명과 함께 미국 해병대 7500여명과 해군 2000여명이 참여했다.

2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실시된 연합상륙작전인 이번 훈련은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23일에도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쌍용훈련은 북한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도발자들의 침략행위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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