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력 건설·경제발전'을 병행하는 '병진노선' 채택 1주년을 맞은 31일 "병진노선 관철을 재차 강조하며 핵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병진로선을 높이 받들고 강성국가건설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병진노선을 천명한 바 있다.

신문은 사설에서 "병진노선은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을 받들어 우리 힘, 우리 식으로 이 땅위에 천하제일강국,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당의 원대한 이상과 확고한 의지의 결정체"라며 "강력한 주체적 힘으로 결정적인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장기적인 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하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광활한 길을 연 것"이라고 찬양했다.

이어 "지난 1년간은 우리의 핵보유를 코에 건 미국과 괴뢰패당의 반공화국 대결광증과 핵전쟁 도발책동으로 일촉즉발의 초긴장한 정세가 지속된 나날"이라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병진노선에 대해 악랄하게 비방하고 가로막아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명백히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한해동안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흐름과 우리의 투쟁은 병진의 길이야말로 최후의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고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증명해주고 있다"며 "최후의 승리를 이룩하는 그날까지 병진의 기치를 강성과 부흥의 보검으로 억세게 틀어쥐고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핵포기 요구에 대해 "현시기 미국은 우리의 '선핵포기'를 강요하면서 우리에 대한 핵위협과 공갈을 계단식으로 확대해 나가고있다"며 "미제의 압력에 절대로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품들여 가졌던 핵무기를 정치적 흥정물이나 경제적 거래물로 삼았다가 파멸의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한 중동나라의 교훈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며 선제적인 핵포기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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