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노동계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로켓이나 방사포가 아닌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35분과 42분에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노동계열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50km 내외로, 발사된 미사일은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공해에 떨어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노동 미사일은 일본 본토 대부분이 사정권인 위험한 무기로, 이번 발사는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노동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일각에서는‘천안한 4주기를 맞은 26일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분석과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 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대응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미사일과 방사포, 로켓 등을 잇따라 쏘아 올리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동해상에 2회에 걸쳐 단거리 로켓 16발을 발사했고, 22일에는 총 3회에 걸쳐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과 4일에도 단거리 로켓과 방사포를 발사했고, 지난 달에도 이같은 미사일 추정체 및 방사포 발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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