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LDP)은 23일 일본 주재 외국 외교관들에게 배포한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영문 소책자에서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북한과 외교정 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최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 주재 외교관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6쪽 분량의 영문 소책자를 제작, 도쿄 등지의 각국 외교기관에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의원들은 밝혔다.

나카야마 타로 전 외무상은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 책자 한 부를 전달했다.

자민당은 이 책자에서 '우리는 일본과 국제사회에 납치문제의 해결이 없는 한 일본과 북한 사이의 외교관계 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결의를 밝힌다'고 천명했다.

자민당의 한 고위 의원은 '북한과 양자 간 대화에 진전 가능성이 없는 한 우리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관리들은 지난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행동을 바꾸도록 돕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도쿄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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