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일본 자민당의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한일미래연구회가 최근 양국의 50세 미만 의원 67명(한국 32명, 일본 3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의원들은 ‘동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로 ‘일본 군사력’(21명·65.6%)을 ‘북한’(9명·28.1%)보다 월등히 더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의원들은 압도적으로 ‘북한’(80%)을 꼽았다.

23일 한일미래연구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북 문제와 관련, 한국 의원 전원은 ‘대화·협력과 강경한 자세의 병행”(53.1%)과 ‘대화·협력’(46.9%)을 지지했고, 일본 의원들은 88.6%가 ‘대화·강경 병행’을 꼽았다.

일본의 자위대법 개정에 대해 한국은 부정적(84.4%)으로, 일본은 긍정적(94.3%)으로 평가했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서는 한국은 ‘신중해야 한다’(87.5%), 일본은 ‘당연하다’(57.1%)는 의견이 우세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일본 의원의 68.8%는 ‘한국의 이해부족 및 내정간섭’이라고 대답했다.
/宋東勳기자 dh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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