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북한이탈주민이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취업 등 여러 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도의회 이계숙 의원에 따르면 2009년 242명이던 도내 북한이탈주민은 지난해 478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1만7537명에서 2만3986명으로 늘어났다.

거주 지역은 전주가 152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 127명, 익산 100명, 정읍 37명, 남원 31명 순이다.

북한이탈주민이 없는 곳은 임실과 순창, 고창 등 3곳이다.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후 국내에 와서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제시한 '2014 전북평화통일포럼' 자료를 보면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1%, 실업률은 일반국민의 3배 수준인 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3.6%에 그치고 있어 이들의 안착을 제도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전국 14개 시·도가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전북도도 조례를 제정해 이들의 제도적 안착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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