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를 TV조선 측이 단독으로 만났다. 이들은 이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선동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그 자리는 한류에 대한 동경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하는 이유가 굶주림이 아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김정은의 토지 개혁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북한 내륙 도시를 막 탈출한 북한 주민들을 tv조선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옷을 입고, 우리 드라마를 보다가 자신과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탈북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토지 개혁은 효과가 없는 듯 합니다.

신은서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은 이제 김정은의 각종 구호와 선동도 더이상 믿지 않습니다.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이제는 사람들이 믿질 않아요"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이제는 사람들이 깨었어요. 짐승이 아닌 이상 사고 수준이 높은 단계로 올라가다 보니까."

불안한 미래는 한류에 대한 동경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시장에 가면 한국 옷이 엄청 많아요. 십만원 이십만 삼십만 백만원이라도 사 입어요."

북한을 탈출하는 이유가 굶주림이 아닙니다.

 [녹취]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
"한국으로 오는 이유가 자신들이나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 탈북했다 해서 깜짝 놀랐고…"

북한을 막 탈출한 이들은 김정은의 각종 토지개혁, 인센티브제 도입도 나아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생산성 좋은 땅은 모두 간부들 차지입니다.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땅이 나빠서 (생산을) 못 했잖아요. 개인 또가리(텃밭)에서 무조건 바쳐야 해요. 그러니까 노동자, 농민이 못 살아요"

양극화는 더 심해졌는데 화폐개혁 이후 돈 값이 헐값, 일단 쓰고 보는 소비풍조도 만연합니다.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차이가 너무 심하고 경제적으로 차이가 너무 심하고."

[녹취] 탈북자 (지난 달, 동남아 제3국)
"돈을 천원 벌었다면 다 먹어버려요 (써버려요). 이제는 돈이 필요 없으니까 마음대로 쓰는…"

탈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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