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AC-2는 성능 업그레이드 추진
북한 장사정포 타격 위해 차기다련장도 도입

공군이 운용중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공군 제공) 2013.10.16/뉴스1 © News1
공군이 운용중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공군 제공) 2013.10.16/뉴스1 © News1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인 PAC-3를 들여오기로 했다. 또 군은 현재 운용되는 130mm 다련장(방사포) 보다 파괴력이 증대된 차기다련장을 국내에서 양산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력안과 차기다련장 양산계획안 등을 상정했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 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요격하기 위해 현재 운용중인 패트리어트(PAC-2)의 성능을 개량하고, 성능이 우수한 PAC-3를 해외로부터 구매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오는 6월 입찰공고를 내고 7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12월에 계약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향후 패트리어트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지상에 미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성능개량에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국내의 업체에서 수행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방산업체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기다련장 양산계획은 2020년까지 차기다련장 발사대, 탄약운반차, 탄약 등의 패키지를 국내에서 확보하는 사업이다.

차기다련장이 군에 전력화되면 현재 운용되는 130㎜ 다련장보다 파괴효과 증대돼 대화력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다련장의 사거리 증대 및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적 장사정포의 원점타격이 가능해진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30㎜복합대공화기 양산계획안과 120㎜ 자주박격포 체계개발 협상대상업체 우선순위결정안도 상정됐다.

120㎜ 자주박격포 사업은 육군 기계화 부대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120㎜ 박격포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육군이 40여년간 운용한 4.2인치 박격포는 장비의 노후화로 대체전력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개 분야의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박격포 차량체계 분야는 두산DST, 박격포체계 분야는 S&T중공업을 우선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120㎜ 자주박격포가 전력화 되면 군 구조 개편에 따른 대대급 책임 지역 확장에 부응해 신속한 화력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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