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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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30달러 수준이지만 북한 정부가 떼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근로자가 실제 손에 쥐는 월급은 2달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한국의 북한 근로자 고용 관행과 노동기준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경제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E) 부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됐던 지난해 4월 기준 개성공단의 최저 월 급여는 67.05달러였고,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합하면 130달러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북한 정부가 사회보장료, 교통비, 현물로 주는 수당 등으로 30~40%를 떼어간다”고 말했다.

놀랜드 부소장은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 정부는 남한 기업으로부터는 미국 달러로 돈을 받지만 개성공단 근로자에게는 북한 화폐로 임금을 주는데 이때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식 환율을 적용한다”며 “현실적인 암시장 환율로 평가하면 실제 북한 근로자가 받는 돈은 월 2달러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공식환율은 1달러 대비 100원대이지만 실제 장마당에서는 1달러에 800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랜드 부소장은 “북한 장마당에서는 쌀이 kg당 4000~5000원인데 개성공단 근로자가 환전한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쌀은 2~3kg에 불과하다”며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지만 북한 내 다른 곳에 비해서는 형편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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