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최대 규모…어린이 등 영양지원
분배 여부 확인 위해 다음달 방북 모니터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지원을 위해 밀가루·영양콩가루 200톤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민간단체의 북한 인도적지원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초록우산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항만에서 물자 환송식을 갖고 영양개선물자를 북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물자는 북한 남포시·대안군 지역 탁아소·육아원·학교의 영유아 및 아동, 임신부, 산모 등의 영양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초록우산은 사업비 2억여원을 출연해 밀가루 179.2톤, 비타민·무기질이 함유된 영양콩가루 20.8톤 등 총 200톤의 지원물자를 마련했다.

이는 북한 급수별 1일 공급량 기준으로 남포시·대안군 지역 취약계층에게 약 10일간 제공할 수 있는 양이다.

남포시·대안군 지역은 초록우산이 2007년 이후 대안군인민병원 개·보수 사업, 영유아지원사업, 보건의료사업 등을 수행해온 곳이다.

하지만 천안함사건, 북측 핵실험 등으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들어 지원사업이 재개됐다. 지난 2012년 10월 육로를 통한 밀가루 지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북측은 이 사업을 위해 332개 아동시설의 아동 2만3633명과 임산부 2만9616명을 합친 총 5만3249명의 취약계층에게 분배키로 한 사전분배계획서를 초록우산 측에 보내왔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원물자의 분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직접 방북해 수혜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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