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열린 취임식에서 "통일에 대비해 남북경제협력 로드맵을 세우고 북한 개발 지원 전략을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출입은행이 통일 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광역 두만강 개발 계획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이란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을 받아 한국 동해안 지역과 북한 나선특구,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연해주 등 두만강 일대를 동북아의 중심인 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행장은 지난 6일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으나 그동안 노조가 '낙하산 행장'이라며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출근하지 못하다가 이날 취임식을 열었고, 노조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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