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꿈이 아니다. 금융 전략을 통해 북한을 개발시킬 자금 조달 준비도 이미 끝났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남북한 통일을 위해 국제기금으로부터 특별기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는 것 보다 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포스코(005490) (272,500원▼ 6,000 -2.15%)가 국제자금으로 설립된 것처럼, 한국은 금융을 통해 집중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는 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세계은행 등 국제 기금으로부터 특별 기금을 요청한다는 큰 그림은 이미 그려졌다”며 “조달된 자금으로 북한을 개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도 신 위원장의 계획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신 위원장은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도 가능하면 북한에 모든 돈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며 “통일은 아시아의 빈부 격차, 개발 격차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며 아시아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남북한 경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노동력과 한국의 자본이 만나면 지속가능한 경제를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생산은 2009년 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2012년엔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노동력이 2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노동생산성이 현저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통일을 한국의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강한 경제 ▲지속가능한 경제 ▲괜찮은 경제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일은 한국의 인구를 1억명 이상으로 늘리고,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력이 합해질 뿐 아니라 더 이상 군비확장 경쟁을 하지 않아 복지비용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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