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는 KN-02 단거리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2014.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는 KN-02 단거리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2014.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북한은 3일 오전 또 미사일 2발을 발사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19분께 원산일대 동해안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에 이르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고려할 때 스커드-C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42분부터 같은 지역 일대에서 북동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또 이에 앞선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에도 원산지역에서 KN-09형 신형방사포 4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실험 등을 할 수 없도록 유엔에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1874호, 2087호, 2094호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유엔 측에 북한의 안보리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 요청을 검토 중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항행금지구역 설정도 하지 않아 국제적인 비난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사전에 선박·항공기 항행금지구역 설정도 없이 비정상적인 군사행동을 펼친 것은 국제항행 질서와 민간인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도발적 행위다"면서 "북한은 최근 유화적인 평화공세를 취하면서도 무모한 도발적 행위를 병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진행 중인데, 키 리졸브 연습 중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면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을 이용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한미연합자산을 통해 북한군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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