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막식이 3일 오전 9시 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One Korea, New Asia(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전직 전직 수반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해 동아시아 전체의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구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핵포기가 빠를수록 앞당겨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실질적인 통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콘펀런스에서 이뤄지는 논의가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도전을 기회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 통일은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의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과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전직 국가수반들도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통일이 한반도와 아시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토론한다. 오찬 특별 연설에선 15년간(1990~2004년) 싱가포르를 이끈 고촉통 전 총리가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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