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라드 前 호주 총리 "통일은 세계 안보·인권에 기여"
리언 파네타 前 美국방장관은 "中, 北에 인내심 잃고 있어"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는 2일 "한반도의 통일은 한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의 안보와 인권 향상을 위한 총체적인 '대박(jackpo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가 3~4일 주최하는 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길라드 전 총리는 "통일을 바라는 한국 국민의 염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박'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그분들의 간절한 표정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며 "이산가족의 얼굴이 한국인 모두의 (통일에 대한) 바람과 열망을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ALC 참석에 앞서 지난 28일(현지 시각)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역시 북한의 불안정성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했다. 중국이 국제사회와 같은 문제 인식을 갖고 북핵 해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네타 전 장관은 "핵·미사일 능력뿐 아니라 아주 불안정한 지도자(김정은)가 있는 북한은 한국뿐 아니라 태평양지역, 미국에도 가장 강력하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6자회담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관련국들은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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