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때 남북한이 올림픽기만 앞세우고 동시입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8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림픽기 이외의 깃발은 들지 말자’는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AP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올림픽위원회 박명철 위원장은 27일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남북한 선수단이 남북한 국기를 배제한 채 올림픽기만 들고 입장하자고 제안했다.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도 이 방안에 동의했다고 AP는 전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남북한이 단일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자는 제안을 남북한에 했었으나, 집행위에서는 “시간이 촉박해 어려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북한 동시입장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홍헌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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