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를 받고도 사흘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26일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마감통화때까지 북측이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은채 양측 연락관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락관 외에 매체를 통해서도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했으며 지난 23일엔 식량농업기구(FAO)에 구제역 방역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우리측의 지원 제의에 대해서는 아직 회신을 주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 및 퇴치 지원을 위한 백신 등의 물자를 지원할 것과 구체적 지원 방안 논의를 위한 방역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지난 24일 북측에 제의했었다.

정부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북측의 회신 여부와 별도로 우선 백신 등 지원 물자 등을 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는 정부에서 백신이나 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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