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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고령화 심각… 최소 年3000명은 만나야"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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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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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만의 상봉행사 끝나
北, 24~25일 NLL 3차례 침범… 우리 軍 대응태세 떠본 듯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5일 끝났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남측에서 이산가족 455명, 북측에서 268명이 헤어졌던 가족을 60여년 만에 만났다. 이 과정에서 경색됐던 남북 관계가 다소나마 풀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상봉 규모가 작아서 현행 방식대로라면 상봉 대기자 7만2000명이 20년을 기다려도 다 만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년 후에는 같은 세대 간 상봉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고령자는 1년에 최소 3000명은 만나게 해야 한다"며 "정부가 북한에 돈을 주고 상봉 대상자를 남쪽으로 데려오는 독일식 프라이카우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만난지 50시간 만에 '눈물의 이별' -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25일 북한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 상봉에서 남측가족들이 작별 상봉을 마치고 버스에 탄 북측 가족의 손을 잡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남측의 딸 남궁봉자씨가 북측의 아버지 남궁렬씨를 바라보며 울고 있다(오른쪽 사진).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이번 상봉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남북이 최근 북한 구제역 방역 지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은 그 첫 조치로 해석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합동 군사 연습 기간에 이산 상봉에 응한 북한이 남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은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우회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5·24 조치 해제 등을 거론했다.

북한이 이번 상봉을 중국 및 미국과 맺은 관계 개선 돌파구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기간인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3차례 침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어젯밤 10시 56분부터 연평도 서쪽 23.4㎞ 해상에서 북한군 경비정 1척이 NLL을 3차례 침범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통신 등 대응조치에 따라 오늘 새벽 2시 25분쯤 북한군 경비정이 NLL을 넘어 북상했다"고 말했다. 북한군 경비정은 지난해 3차례 NLL을 넘어왔지만 올 들어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평화 공세를 펴는 가운데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기 위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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