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교역이 크게 줄면서 북중 무역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개성 공단의 일시 가동 중단으로 반출과 반입이 모두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23일 발표한 ‘2013년 남북교역·북중무역 동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은 12억달러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반면 북중무역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2년에 다소 줄어들었던 북중무역과 남북교역의 격차가 급격히 확대돼 남북 교역은 북중무역의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 통관 규제 강화에도 불구, 지난해 북한의 대중수출은 전년보다 17%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남북 교역은 개성공단 일시 가동중단으로 반출과 반입이 모두 전년보다 40% 이상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대중수출은 석탄 등 광산물이 63.3%, 철·비철금속이 7.3%로 지하자원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남반출은 대부분 제조업 품목이었다. 특히 섬유제품(39.3%)과 전자전기제품(32.7%)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무역협회 성백웅 남북교역팀장은 “북한의 산업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북한 내 인력활용과 외부자본 유치, 해외시장 확보 같은 일들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남한기업과 외국기업이 북에서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수준의 기업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북한도 지하자원 중심의 대중수출 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Biz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