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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어제도 형, 오늘도 형" 선물 주고받으며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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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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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개별상봉, 겨울옷·초코파이·의약품 북측 가족에 선물
세트 선물 "수령님 준비해주신 것"

   
▲ 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예정된 가운데 북측 가족들이 선물가방을 들고 각자 남측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4.2.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에선 백두산 들쭉술 등 3종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남북 양측의 가족들은 전날 첫 상봉에 이어 이날도 혈육 간 정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측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전날 저녁 가족들과의 만찬에 이어 이날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화기애애했다.

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오대양호의 선원으로 탑승했다가 납북됐던 형 박양수(58)를 만난 남측의 동생 박양곤(52)씨는 이날 오찬장인 금강산호텔로 가는 길에서도 형과 좀처럼 떨어지기 싫은 모습이었다.

양곤씨는 "어제도 형이고, 오늘도 형이고. 다시 만나서 좋다"며 그리웠던 형에 대한 애틋함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전날 양곤씨는 북측의 형 양수씨를 안고 "행님아"라며 오열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앞서 이날 오전 외금강 호텔 각 객실에서 비공개로 개별상봉을 실시했다.

개별상봉 일정은 양측이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미처 하지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산가족들에겐 가장 '각별한' 시간이다.

6·25 전쟁 당시 헤어졌던 누나와 두 동생을 만난 평안남도 출신의 김동빈(79) 할아버지는 형제들에게 남쪽 보다 추운 겨울을 나는 혈육들에게 오리털 점퍼를 선물했다.

김 할아버지와 함께 금강산에 온 부인 신명순 할머니도 "(북측이) 춥다니까 며느리한테 선물받은 모피코트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의 형제·남매인 북측의 정희(82) 할머니와 정순씨, 동수씨는 김 할아버지에게 북측의 술을 선물했다. 대평곡주, 평양술, 백두산 들쭉술 등 3종세트였다. 김 할아버지는 선물받은 북한 술 3종세트를 남측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다 수령님이 준비해줬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역시 전쟁 중 헤어진 북측의 여동생을 만나기 만난 황해도 출신의 김세린(84) 할아버지는 여동생 김영숙(79)할머니와 조카 김기복(51)씨를 가리키며 "다시 만나게 돼 좋다"며 흡족해했다.

김 할아버지과 동행한 딸 영순씨 북측의 식구들에게 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담긴 사진첩과 의복, 영양제 등을 선물했다. 상봉단의 남측 사전집결지인 속초에서 급히 산 초코파이도 빠뜨리지 않았다.

남측 가족들이 북측 가족들에게 선물한 물건들은 함께 꾸려져 평양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평양에서 가족들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한 남측 가족은 "(호텔 방에서) 준비한 선물을 줬더니, 북측의 가족들이 말없이 눈물만 흘리더라"라고 전했다.

일부 남측 가족들은 "달러(미화) 좀 줬는데, 제대로 가져갈지"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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