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9일 이산가족 상봉 개시를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상봉일정 중 남북적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상황과 관련, "사전준비팀이 금강산에 들어가 있다"며 "눈도 많이 왔지만 제설작업을 하면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봉에)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점검팀도 들어가서 준비 중"이라며 "도로상황이나 숙소 난방 등을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현재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남북적십자회담 성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를 총괄하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금강산 현장으로 떠날 예정이라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유 총재가 금강산에)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말하기 어렵다. 이산가족이 올라갈 때 (같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유 총재의 방북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번은 상봉 행사는 (적십자사)회담과는 별개다. 두분이 만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직접 강원 속초를 찾아 이산가족을 환송할 계획이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후 오후 8시께 이산가족 숙소가 있는 강원 속초 한화콘도를 방문한다. 류 장관은 숙박을 한 뒤 오는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떠나는 상봉단을 환송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상봉 규모에도 일부 변동이 있었다. 20~22일 1회차 상봉 시 본 상봉인원 외 우리측 동반가족이 60명에서 59명으로 2차 상봉 시 동반가족도 372명에서 351명으로 줄었다.

박 부대변인은 "참석 못하는 사람들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들었다. 개인적 이유로 추후에도 (동반가족 수에 변동이)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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