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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먼저 회담續開 요청… 이산상봉, 일단 시작은 할듯[오늘 남북 고위급 2차 접촉]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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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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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의 태도변화 기대하지만…
韓·美훈련 계속 문제 삼으면 우선 20~22일 상봉만 할 수도

- 核문제 피해 가려는 북한
"南 아닌 美와 논의 사안" 주장, 우리언론 보도에도 민감 반응
5·24조치 해제 등은 언급안해


남북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속개하기로 13일 합의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낮 12시쯤 통지문을 보내와 같은 날 오후 3시 평화의 집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 측이 14일 오전 10시에 만나자고 수정 제안하자 북측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우리 측 김규현 수석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앞으로 보냈다. 따라서 2차 회담도 지난 12일 1차 회담 때와 같은 대표단이 만날 예정이다. 원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12일 회담을 마친 후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판문점과 가까운 개성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산상봉 차질 없이 준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논의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김 대변인은 "지난 12일 논의됐던 사안들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이미 남북 간 합의된 사안이므로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고 합의가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첫 접촉에서 오는 24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20~25일) 이후로 연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반면 우리 측은 한·미 연합 훈련은 이미 양국 간 일정이 합의된 사안으로, 조정 가능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이 먼저 회담 속개를 요구한 만큼 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부는 북측이 끝까지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20~22일 1차 상봉을 우선 성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회에 출석 "상봉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제설 차량 9대를 지원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눈을 치우는 작업을 도왔다.

북한 핵 문제와 이른바 '최고존엄 모독' 문제도 다시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 1차 접촉에서 핵 문제는 남북 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측은 상호 비방 및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 자신들의 '중대제안'을 되풀이해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 남측 언론의 '최고존엄 모독' 보도를 계속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언론 통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북한은 12일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등 북한이 원하는 '당근'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4일 회담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밝혔고, 통일부는 이를 올해 주요 업무 과제로 정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을 파탄 내려는 것 같지는 않다"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 등을 감안, 당분간 대남 유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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