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신문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5분부터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만에 열린 이날 [남북 고위급 접촉]은 오전 10시 5분부터 11시 23분까지 오전 전체회의, 오후 2시 5분부터 4시까지 2차 전체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었는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비공개를 원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회의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좁히는 게 아니라,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입장과 의견을 밝히고, 여기에 대해 서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남북한이 내놓은 주제가 서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측은 현재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의 원활한 진행, 이산가족 상봉행사 정례화를 주요 의제로 제기하면서 <DMZ평화공원 조성>을 포함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남북관계 진전과 [5.24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 등을 내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과 같은 한미연합훈련 즉각 중단 및 취소, 남북한 비방중상 중단 조치 이행,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통일부 안팎의 추측이다.

하지만 이번 접촉은 양측이 각자 주장하는 의제를 서로 설명하는 수준이어서 새로운 의제가 나오거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통일부 관계자 또한 [이번 접촉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남북의 상호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서로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물론 2차 접촉에 대한 일정을 오늘 잡을 수도 있고 연락관 채널을 통해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접촉이 남북 대화 타결을 목표로 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다.”

이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대표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 5명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 5명이4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출처 - 뉴데일리  전경웅 기자.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9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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