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소치 동계 올림픽이 개막된 지난 7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했다고 유엔이 뒤늦게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 네서스키 유엔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개막식 당일 올림픽과 별도로 김 위원장을 만나 30분 이상 회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은 면담 내내 조용했으나 최소 30분 이상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와 상관없는 인도주의적 문제"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김 위원장을 오는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초대했다. 그러나 네서스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같은 초대를 수락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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