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시설 점검·보수를 위한 점검단 66명이 7일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정부는 전날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현대아산 직원 21명, 전기 및 수도 관련 협력업체 직원 40명, 대한적십자사 직원 5명 등 총 66명, 차량 27대로 꾸려진 점검단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북측에서 동해안 군 통신선을 통해 점검단 방북에 대한 최종 동의를 표해왔다"고 밝혔다.

통상 양측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방북 인원에 대해, 전날 우리측이 명단을 통보한 뒤 당일 오전 북측에서 방북 승인을 하는 절차로 진행해왔다.

이날 오전 9시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이들 점검단은 이날부터 상봉 행사가 진행되는 20일까지 금강산에 체류하며 이산가족 면회소와 방북 상봉단의 숙소로 쓰일 금강산·외금강 호텔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단은 특히 날씨와 대체로 고령인 상봉단의 건강을 고려해 난방 시설 등에 대한 복구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점검단은 일부 인원이 교대근무 형식으로 금강산을 오가며 체류하면서 점검 및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산상봉 행사 개최 합의의 재고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일단 상봉을 위한 양측의 준비 절차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남북 양측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판문점 연락관을 철수하지 않은 채 이번 상봉에 참가하는 양측 상봉단의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측은 지난해 상봉단으로 확정된 96명에서 11명이 줄어든 85명으로 최종 명단을 확정됐고 북측은 지난해 확정된 100명에서 5명이 줄어든 9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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