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남북 상봉단 명단을 확정했다.

북측은 이날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지난해 추석 이산상봉 추진 당시 선발된 100명 중 불참 이번 상봉에 불참할 5명의 북측 상봉단 명단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도 이날 오후 10시께 지난해 확정된 96명 가운데 11명이 빠진 85명의 우리측 상봉단 명단을 북측에 보냈다.

우리측 최종 상봉인원이 조정된 것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건강상 이유 등으로 포기의사를 밝힌 인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상봉단 명단 확정으로 이산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후 3시께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한 시간 만인 4시께 상봉자 명단을 통보했다. 이는 일단 이산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이산상봉 행사의 실무적 준비를 위해 7일 파견될 시설점검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

현대아산 직원 21명과 전기 및 수도 관련 협력업체 직원 40명, 대한적십자사 직원 5명 등 모두 66명으로 구성된 실무진은 이날 차량 27대에 나눠타고 오전 9시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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