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

"세계적 외교·경제 大家에게 통찰력과 용기 배우고 싶다"
"分斷 잊은 우리세대 부끄러워… 통일 중요성 세계 알리고파"

올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국내 유료 콘퍼런스 사상 최초로 실시하는 '원포원(One for one·1대1) 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현재 전 세계 각지에서 참가권을 기부받고 싶다는 지원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한국·미국·독일·중국 등지의 대학 등에서 국제 외교·정치 전문가를 꿈꾸는 20~30대 인재들, 국내외 시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스타트업(초창기 벤처기업) 창업자는 물론, 군인들도 1대1 기부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로타어 데메지에르 '마지막 동독 총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등이 연사로 나와 통일을 논의하는 이번 ALC가 '하나 된 한국'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대1 기부제의 '1호 지원자'인 중국 취푸(曲阜) 사범대 박인숙(박사과정)씨는 "중국에서 10년째 유학 중이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ALC 같은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며 "외교 통일 분야 대가들의 얼굴, 눈빛, 표정을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미 터프츠대 학생 윤준형씨는 "이 세대의 많은 청년처럼, 나 역시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분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온 내가 부끄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에 통일과 한국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릴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의 대표인 한남수씨는 "목숨을 걸고 탈북해 북한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통일 이후 한반도에 중요한 인재로 준비함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명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한 사람들도 ALC 참여를 통해 세계적 기업가들의 통찰력과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화장품 회사 'QOD KOREA'를 창업한 김태환씨는 "단순 열정만으로 시작한 사업이 아직 성과를 못 내고 있다"며 "배경도, 학연도, 혈연도 없는 청년 사업가이지만 ALC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회사를 창업한 지 1년 만에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김민석씨는 "글로벌 벤처기업가들의 시행착오 경험, 죽음을 넘어선 영감과 용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군 제대 이후 창업을 희망하는 공수특전여단 소속 신찬혁씨는 "부대장님이 원포원 기부제에 합격하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ALC는 내게 희망이나 다름없다. 단결!"이라고 보내왔다.

1대1 기부제 참가 신청기한은 7일(금요일)까지다. 참가권을 기부받고 싶은 사람은 ALC 홈페이지(ALC chosun.com)에서 'ALC에 참석하고 싶은 이유'를 작성해서 신청하면 된다. ALC 참가권 구매자는 22일까지 ALC 사무국에 직접 기부 대상자를 추천할 수 있다. 1대1 기부제 합격자는 2월 중 개별 통보한다.


☞원포원(one for one) 기부제

ALC 참가권을 한 장 구입하면 대부분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참가권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인재에게 기부할 수 있는 제도. 이번 ALC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원포원 참가 신청 내일 마감 www.ALCchosun.com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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