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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개최를 합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각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봉행사 개최 시기를 집중적으로 논의, 이 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우리의 만남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입춘을 맞았지만 아직 겨울 날씨가 쌀쌀하다. 올해 북남관계 개선에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데 우리 적십자 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적십자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그간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드리자”며 “또 남북관계도 서로 믿음을 쌓고 협력하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 11시 20분부터 10분간, 오후 1시 10분부터 15분여간, 오후 1시 55분부터 1분간 수석대표 접촉을 진행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이 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이 참석했고, 북측 대표단은 박 위원 등 3명이 나섰다.

양측 대표단은 점심도 거른 채 쉬는 시간 없이 실무접촉을 이어갔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측에 지난달 27일 이산가족 상봉 개최 일자로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를 제안한 바 있다. 우리 정부의 제안 이후, ‘2월 중순’ 상봉에 관련한 북측의 입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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