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이산상봉 일자와 장소, 상봉단 규모, 숙소 문제 등을 논의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8시30분께 판문점 지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통일각으로 향한 뒤 10시부터 실무접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새해 남북관계 개선에 첫 단추가 잘 끼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대표단은 이 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이 참석하고, 북측 대표단은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3명이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대 쟁점은 우리 정부가 17~22일로 제안한 이산상봉 개최 일자가 될 전망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 연습을 중단을 요구해 온 북한이 3월 이후로 상봉행사 시기를 늦추자고 수정제의할 가능성이 있어 상봉일자를 두고 남북 간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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