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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5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접촉…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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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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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행사 일정 조율 문제로 실무접촉 길어질 가능성
금강산 內 상봉단 숙소 문제·설비 점검단 및 선발대 방북 일정도 논의

남북이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대한적십자사의 실행위원 자격으로 대표단의 수석대표로 나서는 우리측 대표단 3명은 5일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소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한다.

오전 8시 30분경 판문점을 통과한 우리측 대표단은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으로 향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측 대표단과 마주하게 된다.

양측은 오전 10시 실무접촉을 개시해 우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정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지난달 27일 이미 오는 17일~22일의 일정으로 양측 상봉단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방식으로 상봉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의해 놓은 상태다.

북측은 지난 3일 실무접촉 개최 제의에 호응하면서도 우리측이 제시한 일정에 대해서는 동의 여부를 표시하지 않아 5일 실무접촉에서야 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처음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측이 우리측의 한미합동군사훈련 강행 및 '중대 제안' 수용 거부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우리측이 제시한 일정에 대해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측이 상봉 일정의 조정을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으론 북측이 다가오는 '광명성절(2월 16일·김정일 생일)'과 아직 진행 중인 북한군의 연례 동계훈련 등 북한 내부 일정 및 금강산 내 이산가족 관련 시설의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조속한 상봉 행사에 난색을 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어 북측이 실제 어떤 입장을 갖고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그전인 2월 중순에 상봉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는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양측 대표단 모두 일정 조율 과정에서 각기 상부의 재가를 받는 과정이 여러차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무접촉이 밤샘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방북 상봉단이 이용하게 될 금강산 관광지구 내 숙소 문제도 실무접촉에서 논의돼야 할 의제다.

남북은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논의 당시 숙소 배정 문제로 인해 한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우리측은 지난해 논의 당시 종전 관행대로 금강산 ·외금강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 호텔들이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예약이 돼 있다는 이유로 현대 직원들의 숙소인 현대생활관을 숙소로 쓸 것을 주장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정부는 이번 상봉 행사에서도 역시 금강산 ·외금강 호텔이 방북 상봉단의 숙소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실무접촉에서 이와 관련한 북측의 확답을 받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시설에 대한 설비 점검단의 방북 일정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방북 점검에 최소 열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어 17일 상봉을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하는 전력 및 수도 시설에 대한 점검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설비 점검단의 방북 순서는 먼저 상봉 행사의 일정이 조율된 다음에 논의될 것으로 보여 상봉 계획 자체가 연기될 경우 점검단의 방북 시기도 그에 맞춰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 점검단과 별개로 상봉 본행사의 사전 준비를 위한 선발대의 방북도 실무접촉에서 논의된다.

정부는 지난해 상봉을 앞두고도 통일부 실무진과 대한적십자사 인원 등으로 꾸려진 13명의 선발대를 파견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봉의 식순과 상봉단이 북측 가족에 전달할 수 있는 현금 및 물품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양측이 상봉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합의한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양측이 4일 중으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교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유관부처간 회의를 통해 여러 이산가족 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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