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지난 2011년 9월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는 이 사진의 시설이 KN-08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용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조립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구글 어스) 2014.02.04 2014-02-04
【서울=뉴시스】지난 2011년 9월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는 이 사진의 시설이 KN-08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용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조립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구글 어스) 2014.02.04 2014-02-04

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자체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시사주간 내셔널 저널이 3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제프리 루이스는 이날 연구소 자체 웹사이트 ‘북위 38도’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하고 북한은 자체적으로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일부 자체적으로 만든 기반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KN-08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용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공개했다. 이 발사대가 중국 전략미사일 부대가 사용하는 수송겸발사기(TEL)와 유사해 국제사회가 중국의 발사대 개발 기술 이전에 경악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북한에 차대 6개를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북한이 이를 벌목 작업에 사용하는 중장비 수송 장비에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북위 38도에 게시된 보고서는 이날 이에 대해 “중국의 대북 차대 수출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과 중국 국내법 위반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이 차대의 최종 소비자 이름을 거짓으로 밝혔다는 증거를 중국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파견한 조사단에 북한이 이 차대에 TEL와 여러 장비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중국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소속 연구원 멜리사 한햄, 앰버 리와 오픈소스 자료 사진과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을 수집해 분석하고 북한 내 TEL 조립 완성용 시설의 외관을 컴퓨터 입체 모델로 제작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북위 38도에 게시된 보고서는 “북한이 불법 미사일 개발에 이 차대를 이용할 것이라는 것을 중국이 몰랐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지만, 이용할 수 있는 증거 자료는 북한이 실제로 TEL을 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설 내 조립 인력을 보강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루이스와 연구원들은 많은 상업용 위성사진들과 북한 이탈 주민들의 진술서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북한에 KN-08 미사일 발사대 조립을 위해 정확한 물리적 구조와 특징을 갖춘 시설 2곳을 확인했다.

이에 북위 38도에 게시된 보고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개발을 위한 시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지속적인 자료 분석 결과 TEL 미사일 조립용 주요 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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