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2014.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 2014.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1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무산시킨다면 어느 누구도 북한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0회 '망향 경모제'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북한은 아무 조건 없이 조속한 시일 내에 상봉행사에 호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성사는 민족의 첫째가는 요구이며 인륜의 문제이자 천륜의 문제"라며 "이는 그 어떤 정치‧군사적 사안과 연계될 수 없는 인도주의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 상황이 어떠하든 최소한 이 문제에서만큼은 남북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북한은 하루 빨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성사시킴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꿰고 신뢰와 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에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나흘 전에 이를 무산시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 이러한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거듭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류 장관은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만큼 시급하고 절박한 사안은 없다"며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상봉행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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