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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흘째 '이산가족' 무응답...2월17일 상봉 성사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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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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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정부 제의 회신 없이 판문점 연락관 철수
정부 "北 조속히 입장 밝혀야"...설 연휴 지나고 논의 재개할 듯

 북한이 우리 정부의 2월 17일~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제의에 29일에도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 마감통화까지 북측에서 아무런 응답을 보내지 않은채 양측 연락관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측에 설 연휴 시작 전날인 이날까지 아무런 회신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오는 2월 17일 상봉 행사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통일부는 "설 연휴인 30일~2월 2일 기간엔 판문점 연락관의 근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양측은 설 연휴가 지난 오는 2월 3일부터야 관련 협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음력설이 지난 뒤 남측이 편한 날로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해왔다.

정부는 이에 지난 27일 오는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상봉 행사를 열자고 제의하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9일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이후 사흘째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촉구하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전달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측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에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며 "진정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측이 제시한 상봉일자 등 상봉행사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앞서 2월 중순 상봉을 제의하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상봉 시설에 대한 점검 등의 일정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 내 시설에 대한 점검은 약 열흘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양측이 설 연휴가 끝나고 논의를 재개할 경우 준비시간이 촉박해 17일 상봉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난 28일 서해 해상에서 진행된 우리군의 사격 훈련과 2월말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군사적 훈련을 빌미로 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 훈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역시 변화가 없어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북측이 전격적으로 관영 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는 연락관을 운영하지 않는 설 연휴 기간에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음력설 당일인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설 연휴를 보내기 때문에 당장 30일 우리 제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상봉 무산 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북측이 조속히 입장을 표명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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