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보내 2월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 북한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측이 진정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측이 제시한 상봉일자 등 상봉행사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측이 우리측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에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부대변인은 "헤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북한측이 우리측의 요구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2월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하고 29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무반응 태도로 일관하면서 실무접촉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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