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 성사될까…北의 대답은? “어제까지 답변이…”

정부가 다음달 17일부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다

지난 27일 오전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다음달 17일에서 22일까지 5박 6일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는 통지문을 보냈다.

또 상봉행사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를 위해 2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접촉을 하자고 함께 제안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에서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날짜를 정하면서 말씀드린 대로 금강산 현지의 준비 여건, 그리고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 이런 문제를 염두에 두고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4시 판문점 마감통화에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무접촉 제안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 중으로 북한의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제의한 곳은 지난해 상봉 추진 당시 정했던 금강산으로, 추운 겨울에 행사를 치루는 만큼 난방에 문제가 없는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로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인 장소와 인원 등은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인 답을 기다리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재회를 불과 나흘 앞두고 갑자기 상봉을 연기했기 때문에 상봉 행사가 실제로 성사될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산가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산가족, 이번엔 잘 성사되면 좋겠네”, “이산가족, 우리 할아버지도 지금 손꼽아 기다리시는데”, “이산가족, 통일은 대박이지”, “이산가족, 안타깝다 언제까지 이렇게 몇 년에 한 번씩 만나야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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