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베르토 자니에르(60·사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12일 방한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 간) 양자(兩者) 대화만으로는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북한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선 (6자회담 외에) 동아시아에 추가로 다자(多者) 안보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5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OSCE는 헬싱키협약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냉전 체제를 종식시킨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후신이다.

자니에르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 외교'와 관련, "신뢰를 (대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삼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문제 해결이 안 되더라도 대화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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