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델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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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와인 잔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리델(Riedel)사가 코카콜라 전용 잔을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1756년 설립된 리델은 산지오베제, 카베르네소비뇽 등 포도 품종에 따라 각기 다른 최적화된 모양의 와인 잔을 개발하는 와인 잔 제조업체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리델 잔을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리델사에 개발을 의뢰해 탄생한 전용 잔은 높이 16.2㎝에 용량 480mL로, 작은 페트병(500mL·이마트 기준 1280원)을 이 잔에 따르면 조금 남는 정도다. 전체적인 잔 실루엣은 S자로 코카콜라병을 닮았다. 리델사의 게오르그 리델 회장은 "코카콜라사는 코카콜라를 병째 마실 것을 권장한다"며 "잔 모양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델 회장은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와인 잔 18종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로 가져가 시음 평가를 했으며, 소비뇽블랑(포도 품종) 와인 잔이 코카콜라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에 따라 이를 기본으로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리델 와인 잔을 독점 수입하는 까브드뱅 유병우 이사는 "코카콜라 전용 잔은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개당 2만9000원쯤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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