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한국 정부가 공중 폭격과 포격을 동반하는 보복에 나서려 했으며, 미국 정부의 만류로 이러한 보복이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다.

게이츠 전 장관은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각) 발매된 회고록 ‘임무(Duty)’를 통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disproportionately aggressive)이었지만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전쟁을 우려한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 측과 수일에 걸쳐 통화하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고 회고했다.

또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사태 진정을 위해 노력한 증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 있으며 경험했던 북한 도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선 이 전 대통령이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 말했고 자신도 그에 동의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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