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대 코리안 유통 마켓인 코리아 푸드 에서 일을 하는 영국 정착 탈북민. RFA PHOTO/ 김국화
유럽최대 코리안 유통 마켓인 코리아 푸드 에서 일을 하는 영국 정착 탈북민. RFA PHOTO/ 김국화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은 한국만이 아닌,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에 퍼져 살고 있습니다. 해외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의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취업문제도 적지 않은 정착 과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언어 소통이 원할 하지 않은 외국에서의 정착은 무엇보다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한국의 탈북민 사회에 비해 높은 취업률이 나타나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은 지난 11월 14일에 가진 ‘북한 이탈주민 워크숍’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열 아홉살 이상 경제활동이 가능한 탈북민 9천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생활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남성 2천419명, 여성 7천74명 중 취업 고용률은 50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럽의 탈북민 단체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와 미국에 본부를 둔 “RFA자유아시아 방송”이 지난 12월에 공동으로 영국거주 탈북민 600명 중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정규직과 일용직을 포함한 취업률은 거의 70퍼센트 인 것으로 나타나 한국보다 상위 비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취업 직종은, 슈퍼마켓 즉 상점 직원, 미니캡, 개인용 택시 운전기사, 건설업 기술자, 배달 업 운전기사, 미용사, 언론사 기자, 부동산 중계업자, 식당 봉사원, 요리사, 이사 업, 청소 업, 등 개인 사업자가 있습니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해주 출신의 탈북민 가명의 장정남씨는 영국의 대형 코리아 유통 마켓인 ‘코리아 푸드’에서 일을 합니다. 삼 년째 이 마켓에서 일하는 장씨는 정착에서 기본은 취업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일을 해야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또 일을 해야 돈도 저축할 수 있고, 일을 해야 북한으로 돌아갈 자금도 준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자신은 오늘도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한다고 말합니다.

장정남: 돈을 많이 벌어야 북한 가서도 할말이 있을 것이 아닙니까.

영국은 한국보다 나은 사회 보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자에 대한 국가적 배당금도 많은 편입니다. 정착 초기에는 많은 탈북민들이 실업자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 했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취업신고를 하고 일을 해서 월급과 개인사업 수익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 탈북민들의 사례는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들의 연구대상이기도 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욕구 환경’ 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일을 하려는 욕구가 발동되는 환경이 탈북민들에게 있어서는 한국보다 영국이 나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목수일을 하다 2011년에 영국거주 비자를 받아 정착한 가명의 오명남씨는 현재 건설업 개인 사업을 합니다. 오씨는 북한주민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숨어 지내는 당시 합법이던, 비합법이던 일을 하지 않았던 탈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살아남고자 하는 그때, 그 당시 마음처럼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일을 찾으면 그 어디에도 일자리는 충분히 있다고 말합니다.

오명남: 영국에서는 마음먹고 열심히 노력만 하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탈북민들에게 있어서 취업은 북한주민의 계몽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잘 살고, 잘 정착해야 탈북의 정당성도 부여 받을 수 있고, 고향에 돌아가도 당당히 할말도 있습니다. 향후 북한의 주민들은 탈북민들의 생활상을 보고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을 인지 할 것입니다. 탈북민들의 취업 , 이는 안정적인 사회정착이요, 곧 북한주민을 변화 시키는 길입니다. 그래서 영국 탈북민들은 오늘도 출근한다고 한결같이 이야기 합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런던 김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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