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가 1516명이라고 통일부가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까지 보호결정 조치가 확정된 1420명과 보호 결정 전 단계로 정부 합동신문 과정에 있던 인원을 마저 합친 수치로 지난해(1502명)와 비슷한 규모다. 이로써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자는 모두 1만6124명이 됐다.

 지난해 탈북자 가운데 여성은 1145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탈북자 여성 비율은 2002년(55%)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와 2006년 이후부터는 7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 여성 탈북자는 1만 8174명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매해 들어오는 탈북자의 숫자는 2002년 1143명, 2005년 1382명, 2008년 280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2012년 150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국내 유입 탈북자가 가장 많았던 2009년(2929명)에 비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김정은 정권에 들어선 이후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자의 수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북한 당국이 탈북자 단속 수준을 높이는 한편 북중 국경 지역 및 중국 내 주요 탈북자 거점지역에서 중국의 탈북자들에 대한 검문도 강화 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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